【앵커】
비트코인 채굴기를 임대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기 전화를 받은 현직 경찰관에게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인 투자 사기 일당 본거지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체포에 대해서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체포 적부심 신청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요. 전부 다 수갑 다 채워.]
이들은 비트코인 채굴기를 임대하면 매일 1%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유혹했습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투자 권유 전화 후 며칠 동안은 무료 체험 기간이라며 매일 1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소액 투자를 한 후에도 일정기간 수익금을 지급했던 이들은 목돈을 받는 순간 잠적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동안 50명에게 23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투자 사기 전화: 임대 방식으로 나가는 거다 보니까 개인적으로 하면 힘들어요. 저희가 자본력이 있고 그만큼 투자를 많이 받았어요.]
일당은 우연히 투자 권유 전화를 받은 현직 경찰관에게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관인지 모르고 계속 투자를 권한건데 관심있는 척 속아주며 수사에 나섰고 한 달 만에 소탕했습니다.
[정요섭 /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1팀장: 전화를 수차례 받은 형사기동대 소속 수사관이 투자 사기임을 직감하고….]
경찰은 일당 중 9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대포 유심과 개인정보 등을 넘긴 일당도 붙잡아 4명을 구속하고 6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