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도박 1만명 중 절반이 청소년…평균 78만원 탕진
[앵커]
경찰이 지난달 말까지 1년간 사이버 도박 사범을 집중 단속했는데요.
약 1만 명이 검거됐는데, 이 중 절반에 달하는 4,700여명이 청소년이었습니다.
직전 단속 때보다 무려 28배가 늘었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앵커]
'중2인데 바카라에 중독됐다', '고3 아들이 온라인 도박을 한다'…인터넷 포털에 올라온 고민 상담 글입니다.
최근 사이버 도박을 접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실제 도박에 손을 대는 청소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청이 청소년까지 대상 범위를 확대해 지난 1년간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직접 도박을 한 혐의로 검거된 9,971명 중 절반에 가까운 4,715명이 19세 미만 청소년으로 확인됐습니다.
직전 단속기간 162명 검거된 것과 비교하면 무려 28배나 폭증한 것입니다.
청소년이 주로 하는 도박은 바카라나 블랙잭 등 카지노가 82%로 가장 많았고, 스포츠도박과 캐주얼게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청소년 비행의 두 가지 중요한 특성 중 하나가 집단성이거든요. 남자애들은 그것들(도박)이 친구들 사이 하나의 놀이나 오락하는 매개체가 되고…."
청소년들이 도박에 쓴 금액은 총 37억원, 1인당 평균 78만원에 달했습니다.
한 16살 남학생은 1억9천만원을 도박판에 쏟아붓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전문상담서비스를 지원해 이들의 회복을 돕는 한편, 내년 10월 말까지 도박 특별단속 기간을 연장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영상취재 :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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