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도 원격 소통…'스마트 경로당'에서 만나요
[앵커]
이제는 경로당도 디지털을 만나면서 어르신들의 활동 반경이 더 넓어지고 있습니다.
멀리 떨어진 경로당들도 화상 플랫폼을 이용해 함께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이른바 '스마트 경로당'인데요.
김선홍 기자가 다녀와 봤습니다.
[기자]
경로당에 모여 담소를 나누던 어르신들이 벌떡 일어나 다 같이 방으로 들어갑니다.
텔레비전 앞에 자리를 잡고, 함께 바라보는 화면에는 9개의 창이 띄워져 있습니다.
프로그램 강사와 경로당 8곳이 한 번에 연결된 겁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화면으로 서로의 표정과 건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면으로 다른 경로당도 엄마, 형님, 동생들이 이렇게 잘 놀고 화목하게 하는 것 보니 좋고…."
경로당끼리도 화상 플랫폼을 통해서 소통할 수 있는데요.
다른 7곳의 경로당에 계신 어르신들도 한번 불러보겠습니다.
어르신들 잘 들리세요?
"네!"
이번 프로그램은 매주 한 번씩 진행되는 건강 박수 체조입니다.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열심히 몸을 따라 움직이다 보면 창문을 열어야 할 정도로 열기는 뜨거워집니다.
"율동을 하니까 좋은 거지, 옛날 그 시절 생각해가면서…젊었던 생각이 나잖아. 노래도 틀어주고 같이 따라 하고…."
2022년부터 서울시 11개 자치구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 '스마트 경로당', 숫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아무래도 처음에는 어르신들이다 보니까 기기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셨는데, 이제는 오히려 어떻게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좋을지 아이디어를 저희한테 줄 수 있는…."
노인인구 천만시대, 경로당이 디지털을 만나 더 똑똑해지면서 어르신들의 삶도 더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영상취재기자 구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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