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이기흥 회장 직무 정지…'3선 도전' 승인될까
[뉴스리뷰]
[앵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3연임의 길이 열릴지가 내일(12일) 스포츠공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결정됩니다.
이 회장은 특혜 채용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까지 받게 됐는데요.
문체부는 이 회장에 대해 '직무 정지'를 통보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이기흥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를 승인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 전체 회의를 앞두고 이 회장의 비위 혐의들을 공개했습니다.
이 회장이 딸의 대학 친구를 국가대표 선수촌 직원으로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 등을 들며 수사 의뢰하자, 체육회는 즉시 회장 선거에 대한 불법적인 개입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출마 자격 논란 속에 이기흥 회장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 종합감사에 이어 현안 질의에도 불출석했습니다.
국감에 불참한 사유는 지방 출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사비를 들여 스위스 로잔으로 출장을 떠났습니다.
"이런 식으로 국회와 국민을 기만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이기흥 회장의 연임 반대와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나와야 할 때입니다."
문체부는 이 회장의 채용 비리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를 촉구하고 직무 정지를 통보했습니다.
공공기관의 임원이 비위 행위를 한 사실이 있거나, 혐의가 있는 경우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대한체육회장은 저희들이 직무 정지를 시킬 수 있고요. 그게 (비위가) 확인되면 직무 정지할 거고요."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 경찰 수사까지 받게 된 이기흥 회장에게 3선 도전의 길을 열어줄지 이제 시선은 스포츠 공정위에 쏠립니다.
김병철 위원장이 이 회장의 특별보좌관을 지낸 이력이 있어 공정한 심의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큰 상황.
체육회는 스포츠 공정위의 비공개회의가 열리는 올림픽회관에 취재진의 출입을 막았습니다.
유례를 찾기 힘든 사례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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