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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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의 요충지 쿠퍈스크 외곽에 집결,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러시아 매체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내세운 하르키우 수장 비탈리 간체프는 이날 관영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우리 군이 쿠퍈스크 외곽에 진지를 구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쿠퍈스크 북동쪽과 남동쪽에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 안드레이 마로치코는 타스 통신에 러시아군이 쿠퍈스크 인근 철도를 따라 진격해 이 지역 외곽에 진입했다며 "확인된 정보에 따르면 꽤 치열한 총격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마로치코는 다양한 부대에서 온 러시아 병력이 쿠퍈스크 외곽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르키우 동부에 있는 쿠퍈스크는 러시아 추가 진격을 막기 위한 핵심 도시로 꼽힌다. 러시아군이 쿠퍈스크를 장악하면 오스콜강과 주요 철도 거점을 점하고 이 지역 서쪽으로 계속 진격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쿠퍈스크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초기 러시아군에 장악당했다가 그해 9월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이 수복한 지역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지속해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왔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이 쿠퍈스크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면서도 외곽에서 끊임없는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쿠라호베 북부에 있는 보즈네센카 마을을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러시아군은 쿠라호베의 북쪽, 동쪽, 남쪽 영토를 통제하게 됐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쿠라호베에 있는 저수지가 러시아군의 공격에 손상돼 홍수 위험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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