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천 거래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와 지역 재력가 사이에 청탁과 돈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을 검찰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는 10번째 검찰 조사를 받습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검찰은 강혜경 씨에게서, '2021년 7월 안동 지역 재력가 A 씨가 명태균 씨에게 아들의 채용을 청탁하며 돈이 오간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안동 지역의 다른 사업가 B 씨가 명 씨의 미래한국연구소에 2억 원을 빌려줬는데, 그중 1억 원은 A 씨 돈으로, "청탁을 위한 것이니 갚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겁니다.
A 씨 아들이 용산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어, A 씨가 아들의 취업을 명 씨에게 청탁하고 실제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소에 2억 원을 빌려준 B 씨는 자신이 인수한 공장에 A 씨가 투자하기로 한 돈을 받은 것일 뿐, 자신이 전달책 역할을 한 것도, A 씨가 청탁한 것도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B 씨 / 경북 안동 지역 사업가(23일) : 2021년 7월 중순에 제가 돈을 빌려줬는데, 그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입당도 하기 전입니다. 그리고 대통령 후보도 결정 안 난 시기에 무슨 취업 청탁을 합니까. 누구한테 취업 청탁을 합니까.]
의혹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취재진이 A 씨에게 연락했지만 답이 오지 않았습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A 씨 아들은 자신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추천했다며, 'A 씨의 아들은 억울하고, 아버지는 명 씨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를 10번째 불러 조사합니다.
강 씨 측은 월요일 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관련자들의 여론조사 의혹과 관련한 증거 자료를 제출하고, 관련 내용을 진술한다는 계획입니다.
오 시장 측은 명 씨가 오 시장을 위해 여론조사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명 씨가 제공했다는 여론조사나 기타 자료를 단 한 장도 받아본 적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검찰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들의 구속 기간을 다음 달 3일까지로 연장하며 수사 시간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관련 의혹이 계속 불거지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에 고삐를 죄는 모습입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VJ 문재현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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