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노랑 열매 달리는 신기한 사과나무가 '크리스마스 트리' 변신
[앵커]
한 가지에 황금빛과 붉은빛의 사과가 동시에 열리는 '황금 부사'가 있습니다.
신기한 이 나무가 크리스마스 트리로 판매된다고 해서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정지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하늘 위로 곧게 뻗은 나무에 알록달록 사과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황금빛과 붉은빛, 한 가지에 다른 색의 사과가 동시에 자라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아주 우수한 농법들을 많이 보고 또 직접 실험해보고 했는데 노란 색깔 빨간 색깔 사과를 동시에 달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사실 믿기지 않았고"
황금 부사는 천연 광물인 올라이트로 특수 재배한 사과입니다.
황금색 사과는 천연 광물을 입힌 봉지를 여러 달 동안 씌워 키우는데, 올라이트의 영향으로 햇볕을 차단해도 시들거나 마르지 않습니다.
과즙이 많고, 16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가 특징입니다.
묘목을 새로 사지 않고 재배하던 사과나무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농가에 투자 부담이 적고, 봉지 씌우기 말고는 다른 작업도 크게 줄어들어 일석이조입니다.
"수매하는 회사에서 고단가로 수매하기로 계약을 했기 때문에 우리는 생산하는 데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턴 수익을 늘리기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과일뿐만 아니라 과실이 열린 사과나무도 판매키로 한 겁니다.
"출장을 갔다가 (프랑스) 생폴에서 조화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따먹을 수 있는 생포도를 가지고 트리를 만든 거예요. 그래서 아 우리 황금 부사도 되겠다…"
농산물은 기후 환경 등 외부 요인에 따른 가격 등락 폭이 큰 편인데 크리스마스 트리는 공산품처럼 책정된 가격에 팔 수 있어 유리합니다.
화분에 옮겨 심은 황금 부사 나무는 백화점과 놀이공원 등에 살아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전시됩니다.
독점계약을 맺은 유통 업체는 벌써 밀려드는 주문에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발주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앞으로 지금 300그루도 모자란 상황이고, 앞으로는 더 적극적인 투자로 그루 수를 더 늘릴 계획입니다."
청년 황금 부사 재배기술을 보유한 이 농업법인은 앞으로 농가 수익 증대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지역 청년 농부들에게 재배 기술을 보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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