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뿌리를 찾아라…첫 대전시청사 원형대로 복원키로
[앵커]
대전은 일제강점기 철도가 발달되며 성장한 도시입니다.
100년이 넘는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로 그만큼 가치가 높은 근현대 건축물 등이 많이 남아있는데요.
특히 대전시가 1930년대 첫 대전시청사로 사용됐던 건물을 매입해 복원을 결정하며 대전의 뿌리도 찾고, 근현대 문화유산의 가치를 보존하는 것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구도심 한복판에 세워져 있는 3층 건물.
현대식으로 고쳐졌지만 이 건물은 1937년에 지어진 첫 대전시청입니다.
당시 대전읍이 대전부로 승격되며 지어졌던 대전 공회당이자 대전부청사 건물입니다.
건물 외부는 오랜 시간 사용되며 고치고 손봐,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이렇게 내부로 들어오면 그 시절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공연도 하고, 영화도 상영했던 무대와 영사실의 흔적이 보입니다.
천장은 모더니즘을 지향했던 당시 건축양식을 그대로 엿볼 수 있습니다.
대전시가 지난 5월 이 건물을 매입하고, 1930년대 모습 그대로의 원형 복원을 결정했습니다.
"현재 당시 사진들을 많이 확보를 해서 그 사진들을 중심으로 해서 원형 복원에 충실할 계획을 하고 있고요."
당초 계획했던 스타벅스 로스터리 매장 유치는 무산됐지만, 대전시는 복원을 통해 1층은 팝업 전시장으로, 2층은 전시시설, 3층은 다목적홀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첫 대전시청사는 현재 서울시의회로 사용되고 있는 옛 경성부민관과 함께 1930년대 지어진 전국의 유이한 공회당 건물이고, 대전에서 처음 지어진 철근콘크리트 건축물이라는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대전의 첫 시청이라는 상징성에 이를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 문화적 가치도 높인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입니다.
"역사 속에서 숨결이 살아있을 수 있도록 해야된다. 그래서 120년의 역사와 미래의 역사가 함께 결합되면서 근현대 도시로서의 위상을 제대로 확립하는 데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대전시는 근현대건축문화유산 전수조사를 통해 보존가치가 높은 건축물 308건을 발굴했습니다.
이를 통해 대전시는 다양한 근현대 건축물과 문화재의 가치를 보존하고 관광자원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임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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