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경제 고도성장기 성장동력이었던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포항제철은 중국의 저가 공세에 공장을 잇따라 폐쇄했고, 석유 화학 업체들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현주 기자가 위기에 빠진 한국의 철강, 화학산업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공장 불빛은 꺼졌고 모든 기계는 멈춰섰습니다.
포스코는 지난 19일, 포항제철소의 1선재 공장을 폐쇄했습니다.
1979년 가동을 시작한 지 45년 9개월 만입니다. 앞서 7월에는 쇳물 성분을 조정하는 공장의 문을 닫았고 중국 합작법인 회사 매각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철강 2위의 현대제철도 포항 공장 1곳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이 자국내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하고 싼값에 해외로 밀어내고 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한 철강재는 전년보다 29% 늘었고 그 여파로 올해 국내 쇳물 생산량은 14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트럼프 2기 출범은 엎친데 덮친격입니다. 트럼프는 자국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 문턱을 높일 가능성이 큽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18년 쿼터제 도입 이후 큰 변화를 경험한 적이 있는 만큼 신정부가 어떤 새로운 통상정책을 펼치게 될지 업계의 고민이 클 것입니다."
석유화학 업계도 중국의 저가 밀어내기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올해 적자가 6600억 원에 달하면서 최근 롯데그룹 위기설의 진앙지가 됐습니다.
결국은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개편이 절실합니다.
이상호 /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 본부장
"고부가가치화를 실현시켜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보여지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R&D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정부는) 국가 전략 기술로 지원을 해 가지고.."
생존 갈림길에 선 철강 화학 업계, 위기를 기회로 바꿀 묘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오현주 기자(ohj32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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