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층간 소음은 이웃간 갈등을 키우고, 심할 경우에는 강력 범죄의 원인이 되곤 하죠. 이같은 층간 소음을 확 줄일 수 있는 공법이 개발됐는데요.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고희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건장한 성인 남성이 런닝머신 위를 뛰자, 소음 측정기가 67데시벨을 가리킵니다.
전화벨이나 시끄러운 사무실 소음 정도인 70데시벨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정작 아래층에서 측정한 소음은 30데시벨에 불과합니다.
모두 LH가 개발한 1등급 소음저감 공법 덕분입니다.
LH는 바닥두께를 기존 4등급 공법보다 4cm 더 두껍게 하고, 고성능 복합완충재와 고밀도 몰탈을 써서 층간소음이 37데시벨을 넘지 않도록 했습니다.
정운섭 / LH 스마트건설본부장
"(1등급은) 도서관에서 아주 낮은 소리로 이야기 하는 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아마 (4등급 보다) 2배 이상의 소음이 저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2.5kg의 공을 떨어뜨려 보겠습니다. 어린아이가 뛰는 수준의 충격인데, 밑에 집에선 도서관에서 속삭이는 정도로 들립니다.
남은 숙제는 공사비 상승을 최소화하는 겁니다.
59제곱미터 기준으로 공사비가 300만 원 정도 오르는데, LH는 원가 절감을 통해 공사비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LH가 개발한 소음 저감 공법은 3기 신도시 등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는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고희동 기자(hoi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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