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건너편 내리막길에서 검은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달려옵니다.
도로를 가로질러 중앙분리대와 물통을 들이받은 차량은 공중으로 붕 뜨더니 반대편 건물로 돌진합니다.
차량은 햄버거 가게를 덮쳤고 가게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지난 9월, 서울 강북구에서 난 이 사고로 인도를 지나던 80대 여성 한 명이 숨졌고, 가게 손님 등 5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직후 중환자실에 입원한 운전자 A 씨는 "왜 사고가 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던 경찰은 국과수에 차량의 사고기록장치를 보내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경찰은 70대 운전자 A 씨가 사고 당시 제동 페달이 아닌 가속 페달을 계속 밟았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A 씨 승용차의 시속은 약 87km까지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상태입니다.
(구성 : 제희원 / 편집 : 김나온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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