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11m 높이 교량에 매달린 시민 45분간 손잡아 구조 外
▶ 11m 높이 교량에 매달린 시민 45분간 손잡아 구조
무언가를 꼭 잡은 손이 보이시나요?
놓치지 않기 위해 로프까지 묶어가며 잡은 건 바로 한 남성의 손입니다.
눈길 교통사고로 11m 높이 교량에서 떨어질 뻔한 시민을 구급대원이 맨손으로 45분 동안 붙잡은 건데요.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9시 반쯤 경북 안동 풍산읍 중앙고속도로에서 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대형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져 풍산대교 난간과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운전기사 A씨의 하반신이 11m 높이 교량의 난간 밖으로 빠져나갔는데요.
현장에 도착한 박준현 소방교와 대원들은 상체만 운전석에 걸려 있던 A씨를 손으로 붙잡았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교대도 하지 않고 버틴 끝에 그를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 강원 횡성서 폭설에 축사 붕괴…70대 숨져
비닐로 덮인 축사 지붕이 두껍게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어제 오전 9시쯤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에 있는 한 축사가 무너진 건데요.
이 사고로 축사 지붕에 깔린 76살 A씨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 때문에 축사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당시 횡성지역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된 상태로 20cm 넘는 적설을 기록했습니다.
▶ 밤새 폭설에 충북 음성서 축사 붕괴…염소 떼 '피난길'
마지막 사건도 역시 폭설로 인한 사고 소식입니다.
새하얀 눈길 위에 까만 염소 떼가 보이고요.
주인은 염소들을 뒤따라가며 임시 축사로 이끌고 있습니다.
충북 음성군에서 밤새 내린 눈으로 축사가 붕괴하면서, 염소 20마리가 때아닌 피난길에 올랐는데요.
어제 오전 7시쯤 음성군 삼성면에서 비닐하우스 형태의 염소 축사가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무너졌습니다.
농장주는 축사에서 기르던 염소 500마리 가운데 20마리를 다른 축사로 이동시키기 위해 직접 염소를 이끌고 눈길로 나섰는데요.
하지만 이동하려던 축사도 붕괴할 조짐이 보이자, 시설 안전조치 후 염소를 다시 안전하게 이송했습니다.
횡성과 마찬가지로 충북 음성 지역도 지난 27일 저녁부터 어제 아침까지 20cm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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