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2036 올림픽 유치 기원 '두 번째 올림픽' 특별전 개최
[앵커]
강다은 앵커, 88 서울올림픽 기억납니까?
저는 88 서울올림픽 하면 호돌이가 기억이 나는데요.
굴렁쇠 소년 다들 아시죠?
그때 태어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저는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이런 88 서울올림픽의 주제가도 떠오릅니다.
이런 아침부터 저희가 서울올림픽 얘기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서울역사박물관이 2036년 서울의 2번째 올림픽 유치를 위해서 특별전을 열고 있다고 하는데요.
뉴스캐스터와 미리 둘러보겠습니다.
강수지 캐스터 전해주시죠.
[캐스터]
오늘은 김재경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와 이야기 나눠볼게요. 안녕하십니까?
[김재경 /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안녕하세요.
[캐스터]
먼저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역사적 의미부터 짚어볼까요?
[김재경 /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1988년 서울에서 개최됐던 올림픽은 단순히 국제 스포츠 행사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88 서울 올림픽 유치가 추진되던 1970년대 말에 외국인들이 기억하는 우리 서울은 6.25 전쟁으로 인해서 폐허로 변한 모습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서울이 이미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고도 발전과 성장을 이루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이 세계에 알려지지 않았었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세계에 알리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올림픽 유치에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대내외 모든 면에서 올림픽 유치를 성사시키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정치 사회적 상황은 불안했고요.
분단국가라는 현실이 올림픽 유치를 불리한 상황으로 이끌었습니다.
물론 경제력도 지금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경제대국이라고 평가받았던 일본의 나고야가 유치원에 뛰어들면서 대다수 사람들은 올림픽 유치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체계적인 준비로 88 서울 올림픽 유치를 이루어냈습니다.
각국의 IOC 위원들에게 협조 요청 서신을 발송하고요.
직접 IOC 위원들을 초청하는 등 올림픽 유치를 위한 외교활동과 교섭활동을 범국가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정부 관료와 기업인, 민간 외교사절들까지 모든 국민들이 발로 뛰었습니다.
서울은 올림픽을 기점으로 전과 후가 나뉠 만큼 많은 것들이 변하고 성장했습니다.
이렇듯 우리나라에서 88 서울올림픽 개최는 단순한 국제 행사가 아니고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2036 서울 2번째 올림픽 특별전을 개최하신 배경이 궁금해지는데요.
[김재경 /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2036년 서울 올림픽을 준비한 이유는 88 서울올림픽의 성과를 재조명하면서 2036년 서울 올림픽 유치를 기원하고자 준비했습니다.
88 서울 올림픽 개최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 발전시켰습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시민들이 2036년 서울 올림픽 유치 이후에 더욱 새롭고 발전된 서울을 꿈꿀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캐스터]
이번 특별전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김재경 /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2036년 서울 2번째 올림픽 특별전은 박물관 광장에 서울 올림픽의 영광과 환희, 박물관 로비에 88 서울 올림픽과 서울의 변화 이렇게 크게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눠 준비했습니다.
88 올림픽 유치에 첫발을 내리던 1979년 10월부터 올림픽 유치가 이루어져서 88년 서울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던 10년간의 기간을 조명합니다.
험난한 올림픽 유치 과정부터 88 서울 올림픽 개최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고요.
올림픽을 전후로 서울의 도심 공간과 우리 시민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캐스터]
말씀해 주신 것처럼 도시의 모습과 시민들의 삶도 많이 변화했을 것 같은데요.
1980년대 생활상은 어땠나요?
[김재경 /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88 서울올림픽이 우리 시민의 삶이 직접적으로 변화한 큰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엄청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데요.
특히 재미있는 건 해외여행 자유화입니다.
요즘 젊은 세대에게는 거의 믿기 힘든 일이겠지만 1980년대 이전까지 관광 목적의 출국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올림픽 유치 직후인 1983년이 되어서야 50세 이상 국민에게 연 1회 관광 여권이 발급됐고 전면적인 자유화는 올림픽이 개최된 이후인 1989년에 이루어졌습니다.
또 한강이 지금의 모습으로 정비된 것도 이 시기였습니다.
한강을 새롭게 정비하면서 발전된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구불구불했던 자연 하천을 한강의 물줄기를 다시 펴고요.
사계절이 일정한 수량이 유지하게 됐으면서 또 수질을 개선해서 맑은 물이 흐르게 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한강에는 유람선과 수상레저 스포츠 시설들을 즐길 수 있는 한강 둔치가 조성되면서 지금의 한강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가장 큰 것들은 도로와 이제 지하철 확충입니다.
주요 간선 도로와 지하철을 확충해서 잠실 주경기장과 주요 도심을 빠르게 잇도록 했습니다.
[캐스터]
또 서울 올림픽을 상징하는 유물들도 전시되어 있다고요?
[김재경 /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가장 대표적인 것들로 서울 올림픽 주제곡인 손에 손잡고를 부른 보컬그룹 코리아나가 개회 당시 착용했던 무대 의상과 악기가 전시됩니다.
이 무대 의상과 악기는 지난 2021년 그룹 코리아나가 저희 박물관으로 직접 기증해 주신 건데요.
또한 올림픽유치위의 사마란치 IOC 위원장들과 그 위원들이 함께 탔던 의전버스도 함께 전시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강수지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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