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제외하곤 모든 지휘관들이 대통령 담화를 보고 계엄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해왔는데, 오늘 특전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 이미 임무를 받아 계엄 조짐이 있음을 알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어떤 지시가 있었던 건지,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곽종근 특전사령관은 계엄 선포 이틀 전인 지난 1일, 김용현 당시 장관으로부터 '시설 확보'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했습니다.
관련 시설은 국회와 선관위 세 곳, 그리고 민주당사와 '여론조사 꽃'까지 모두 6곳이었습니다.
계엄 작전에 투입된 군 지휘관 가운데 계엄 선포 이전에 징후를 알았다고 증언한 사람은 곽 사령관이 처음입니다.
곽종근 / 특전사령관
"건물 주변의 출입구 이런 것들을 병력으로 딱 확보를 해서 건물 자체 인원이 들어가거나 나오거나 하지 못하도록…."
다만 곽 사령관은 혼자 작전 구상만 했고, 예하 여단장들에겐 공유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곽종근 / 특전사령관
"장관께 그 이야기 들었을 때는 설마 그렇게 하리라고 생각을 안 했고…."
수방사령관을 비롯한 지휘관들은 TV를 보고 계엄을 최초로 인지했다는 입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데, 검찰 조사 당시 말을 맞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말이 맞춰져 있어서 검찰 조사에서 '12월 1일에 사전에 알았다' 이런 내용을 말하지 않았다고 얘기했습니다. 맞습니까."
곽종근 / 특전사령관
"그건 사실입니다."
다만, 곽 사령관은 이후 실제 말을 맞춘 건 아니라, 검찰 조사 때 그런 느낌을 받은 것이라고 정정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윤동빈 기자(yd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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