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사실상 대권 행보에 나선 모습입니다. 최근 경제 문제를 자주 언급하고 있는데, 여권을 향해 여야정 비상경제회의도 제안했습니다. 계엄 사태 이후 외신과의 인터뷰도 부쩍 늘었습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가 WSJ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당선인을 빗대 자신을 설명했습니다.
과거엔 보편적 기본소득 정책을 주장해 '한국의 버니 샌더스'로 불렸으나, 최근 법적 문제와 지지자들의 열광 등을 거론하며 '한국의 트럼프'로 불린다고도 했습니다.
자신을 '현상을 극도로 정파적으로 보지 않는 현실주의자'라고 소개하면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지도자의 면모를 갖춘 '준비된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정부와 여당을 향한 이 대표의 경제 정책 관련 언급도 잦아졌습니다.
이 대표는 무모한 계엄으로 국민의 재산이 허공에 날아가고 있다며, 여·야·정 3자 비상 경제 회의를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금은 정부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입니다. 여, 야 그리고 정부 3자가 모여서 최소한 경제만큼은 함께 대안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제로 협의체가 가동되면 이 대표가 정책 조율 역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주가와 원화값 급락 등 경제 문제를 챙기며 사실상 차기 대선을 겨냥한 행보를 본격화 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전정원 기자(gard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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