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월 12일 목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중앙일보입니다.
계엄 사태 이후 진실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보사 요원의 이름과 군 지휘부 통신체계, 작전 내용 등 극비 군사기밀이 쏟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씩 보겠습니다.
이틀 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는 모습입니다.
선관위 서버를 촬영한 군인들의 사진을 들고 "누구누구 알아요, 몰라요?
"라고 질문하는 모습인데요.
정보사는 대북, 해외 비밀공작 특화 기관이라 요원 관련 정보는 모두 극비사항입니다.
그런데 실명이 생중계로 공개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대통령과 국정원의 비화폰 통화 내역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김병기 민주당 의원을 통해 밝힌 건데, 기밀을 다루는 고위 당국자들만 쓰는 '비화폰'을 자의로 공개한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전투통제실 구조와 작전의 내용이 밝혀지기도 했죠.
김현태 707단장은 국회에 나와서 계엄 사태 당시 국회 진입 작전명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합참 지하 3층 전투통제실의 구조를 설명하자, 국방차관이 "중요한 전투시설에 대한 개념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끊어야 한다고" 황급히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지휘부 제거에 투입될 특수 장비와 부대 관련 세부 사항이 드러난 셈입니다.
계엄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군의 정보 안보자산이 노출되는 중인데요.
북한이 이를 역으로 대남 공세에 역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경향신문입니다.
계엄 사태 이후 불안해서 뉴스 보다가 잠 못 드는 분 계신가요?
세대를 가리지 않고 많은 시민이 계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한밤중 대통령의 계엄 선포부터 계엄군의 국회 진입까지, 온 국민이 실시간 중계로 지켜봤죠.
총을 든 계엄군, 또 서울의 땅과 하늘을 오가는 헬기와 군용차량을 본 시민들은 불안감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계엄을 겪은 장년 노년층에겐 과거의 공포를 상기시켰습니다.
아동과 청소년들에겐 직접 겪은 초유의 사태에서 비롯된 불안을 각인시켰죠.
계엄이 뭔지 찾아보고, 학교 가도 안전한 거냐고 물은 초등학생도 있었습니다.
혼란한 정국이 계속되면서 피곤해도 집착하듯 계엄 관련 뉴스를 찾아본다는 이들도 많습니다.
계엄 트라우마 극복,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평소 활동과 직장 생활 등 일상을 지키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또 아동과 청소년들이 불안과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소통하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하니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이어서 조선일보입니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연말 행사나 회식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고 하죠. 전국 곳곳의 겨울 축제도 비상입니다.
축제 축소, 또는 아예 취소도 고민 중인 지자체들은 연말 대목을 놓치게 될까 울상입니다.
지금 보시는 오른쪽 사진은 작년 12월 서울 청계천에서 열린 '빛 초롱 축제' 현장입니다. 내일부터 올해 축제가 진행될 예정인데요.
작년처럼 시민들이 모일지, 또 축제 분위기가 날진 물음표입니다.
탄핵 찬반 시위대와 동선이 겹칠 우려도 있습니다.
서울시는 내일로 예정된 '윈터 페스타' 개막식을 취소했습니다.
역대급 개막식을 준비했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취소했다고 합니다.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까지 진행될 예정이던 오징어게임2 퍼레이드도 장소 문제 때문에 잠정 보류됐습니다.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 빛 축제'의 점등식을 취소했고요.
전남 순천시는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준비했는데 시작도 못 하고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이외 여러 지역의 겨울 축제들도 축소 또는 취소될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지역 축제는 지역 상권을 살리는 중요 이벤트이기도 하죠. 그래서 어떻게든 축제를 이어가려는 지자체들도 있습니다.
축제가 취소되면 지역 경제에 타격이 크고, 시민 사회 분위기를 더 침체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서울신문입니다.
AI가 기후변화의 미래를 예측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암울한 내용인데, AI는 이렇게 경고를 날렸습니다.
"인간들아, 지구 온난화 마지노선 도달까지 겨우 15년 남았다"라고요.
2015년 파리협정이 정한 마지노선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국제사회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 넘게 오르지 않게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 늦어도 2040년이면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넘게 오를 거라고 합니다.
남아시아와 지중해 일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등은 2060년 이전에 평균 기온이 3도까지 오를 거란 우울한 전망도 나왔습니다.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이 0에 도달하는 '넷 제로'가 달성돼도, 산업화 이전 대비 최소 1.8도 상승할 확률이 90%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배출된 탄소들 때문에 파리협정 목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AI 분석도 있습니다.
역대 가장 더운 여름, 또 연평균 기온은 매년 경신될 거라는 내용은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이미 극단적인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전환점을 놓쳤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더 빠르게 탄소배출을 줄이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인류가 공룡들처럼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연구팀의 말을 신문은 함께 실었습니다.
12월 12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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