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 한복판에서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CEO를 총기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루이지 만조니.
[루이지 만조니 / 보험사 CEO 살해 용의자 : 이건 미국 국민 지성에 대한 모욕이며 완전히 상식 밖의 일입니다.]
변호인은 무죄를 주장했지만,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지문이 일치하고 범행 계획이 적인 노트까지 발견되면서 유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또 보험사를 기생충이라고 표현하며 미국 의료시스템을 비판한 만조니의 선언문은 범행 동기를 보여준다고 수사 당국은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은 뜻밖의 동정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허리 수술 이후 오랜 기간 고통받은 만조니가 보험사의 횡포를 응징했다며, 보험 가입자들의 불만 사례가 봇물처럼 터진 겁니다.
[보험사 불만 영상 / 틱톡 사용자 (monetizationmom) : 딸의 응급 뇌수술을 위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이 필요했지만 유나이티드헬스케어가 거부하면서 사흘간 병원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만조니를 경찰에 신고한 맥도널드는 구글에서 평점 테러를 당했고, SNS에는 만조니를 영웅으로 칭송하는 글도 등장했습니다.
[cnn 보도 화면 : 맥도널드 직원이 중산층의 영웅을 신고했다. 좋아요 251개. 누군가 그의 법정 비용을 모금했으면 좋겠어요.]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도 만조니의 선언문을 SNS에 공유하며 비만치료제 값을 확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인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그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는 겁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SNS 글이 논란이 되더라도 자신은 옳다고 주장해 살인범을 옹호했다는 비판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기자ㅣ강연오
영상편집ㅣ최연호
디자인ㅣ우희석
자막뉴스ㅣ정의진,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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