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 법정에 섰습니다. 5년 전 부패 혐의로 기소된 후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한건데, 전쟁 중에 총리의 사법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스라엘 사회는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형사 사건 피고인으로 법정에 들어섭니다.
세금 우대를 원하는 해외 사업가들로부터 고가 샴페인과 시가 등 우리돈 2억70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지 5년 만에 열리는 첫 재판입니다.
5시간 동안 진행된 재판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하루 18시간 동안 일해 시가를 제대로 피울 시간도 없고, 샴페인도 싫어한다"며 각종 부패 혐의를 적극 부인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죄가 없었기에 죄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죄를 찾지 못하니깐 결국 죄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재판이 열린 텔아비브 법원 앞은 네타냐후 지지파와 반대파로 인사인해를 이루며 두쪽난 이스라엘 민심을 보여줬습니다.
쇼함 스미스 / 네타냐후 반대 시위대
"범죄 피고인이자 전쟁 범죄자인 총리가 있다는 사실에 단호히 반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르베인 벤 / 네타냐후 지지 시위대
"총리를 지지하기 위해 왔습니다. 그는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달 말까지 매주 3회 법정에 출석해야 하지만 전쟁으로 재판 심리 절차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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