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계엄 선포 3시간 전 조지호 경찰청장 등을 안가에 불러 직접 작전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 봉쇄와 정치인 체포 같은 명령을 하달한 정황이 나타난 것으로 계엄 계획을 몰랐다던 기존 주장과도 배치되는 건데, 경찰은 용산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서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에서 나온 경찰 수사관이 상자를 차에 싣습니다.
경찰 특별수사단이 용산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영장엔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혐의 피의자로 적시됐는데,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첫 강제수사입니다.
하지만 경호처가 제지에 나섰고, 8시간 실랑이 끝에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했습니다.
김근만 / 경찰 특별수사단 총경 (어제)
"확보하려고 했던 자료들 중에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자료만 제출받았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어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긴급체포한 뒤 추가 조사도 이어갔습니다.
조 청장은 조사에서 3일 계엄선포 3시간 전 서울 삼청동 안가로 호출돼 윤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지시사항’을 직접 전달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엄 계획을 사전에 몰랐다던 기존 주장과 배치하는 진술입니다.
조지호 / 경찰청장 (5일)
"{청장님 대통령 비상계엄을 언제 알았나요?} 언론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조윤정 기자(yjch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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