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탄핵안 표결 때는 국민의힘이 집단 불참하면서 투표함을 아예 열지도 못했었는데, 이번 주는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여당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이 7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제 국민의힘에서 찬성표가 한 표만 더 나오면, 탄핵안은 가결됩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이틀 앞두고 친한계 진종오 최고위원이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비상계엄 사태가 국민의힘의 가치와 철학을 명백히 훼손한 걸 깨달았다고 결심을 굳힌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진종오/국민의힘 최고위원 : 토요일 국회에서 진행될 탄핵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결단임을….]
친한계 한지아 의원도 SNS에 "대통령의 거취는 본인이 선택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라며 "표결에 참여해 바로잡겠다"고 적었습니다.
사실상 탄핵 찬성에 동참한 겁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탄핵 찬성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국민의힘 의원은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조경태, 김재섭 의원에 이어 모두 7명으로 늘었습니다.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해서는 범야권 192석에 더해 여당에서 8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여당에서 1명만 더 찬성하게 되면 탄핵안은 가결될 수 있습니다.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모레(14일) 표결에 참석하겠다고 한 여당 의원은 최소 9명입니다.
특히 한동훈 대표가 탄핵으로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공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친한계 의원들 중 일부가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사실상 탄핵 방어선이 이미 무너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김진원, 디자인 : 김민영)
정다은 기자 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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