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턴 이렇게 계엄의 정당성만을 강조한 대통령 담화를 둘러싼 반응들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시민들은 황당함을 넘어 경악스럽다는 반응이었는데 대통령이 시민들의 감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먼저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닷새 만에 TV에 등장한 윤 대통령의 담화를 주의 깊게 지켜보는 시민들, 담화를 들은 시민들은 대통령이 시민들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양소정/서울 동대문구 : 국민들과 함께 싸우겠다는 말이 제일 납득이 가지 않아서 그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그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는 걸 아실 텐데 그런데도 그렇게 말한다는 것 자체가…]
[조범진/강원 원주시 : 국민의 생각을 전혀 읽지 못하고 있고, 본인의 개인적인 판단으로 국정농단을 하고 있다고…]
이번 계엄이 거대 야당의 폭거를 막기 위한 경고 차원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김수경/서울 구로구 : 말이 안 되죠, 계엄을 한 건데. 국회를 다 막았잖아요. 의사당을 다 막고 국회의원들이 전부 다 담을 넘어가는 게 경고가 될 수 있나요.]
선관위의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내용에 대해선 "극우 유튜브를 보는 듯했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박정희/서울 강서구 : 대통령님께서 너무 극우 유튜버의 유튜브에 빠져 있으셨던 게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고요.]
[유재석/서울 영등포구 : 집에서 (극우) 유튜브 보고 따라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화가 아니라 지금은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담화 발표 직후 경찰청 홈페이지에는 "대통령이 무섭다"며 "빨리 체포해 달라"는 요청 글이 수십 건씩 올라왔습니다.
참여연대와 민주노총 등 진보 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윤 대통령이 정상적인 판단 능력을 잃은 게 증명됐다"며, "탄핵이 답임을 다시 확인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양지훈·김한결, 영상편집 : 장현기)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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