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12·3 내란 사태로 국민이 심각한 '폭력 트라우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시국선언을 발표한 정신과 전문의 510명은 "헌법이 정한 절차에 의한 퇴진만이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다"고 촉구했습니다.
의사들은 계엄이 선포된 12월 3일부터 현재까지 온 국민이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대통령의 계엄 선포 방송, 무장 군인들의 국회 침입, 이를 막아선 시민들과 군의 대치…
"군부독재와 국가폭력의 역사를 기억하는 많은 국민은 그 트라우마를 재경험하며 심각한 공포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진단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통치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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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이지만 병력을 국회에 투입한 이유도 거대 야당의 망국적 행태를 상징적으로 알리고, 계엄 선포 방송을 본 국회 관계자와 시민들이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하여 질서 유지를 하기 위한 것이지, 국회를 해산시키거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이 아님은 자명합니다. 병력이 투입된 시간은 한두 시간 정도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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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신과 전문의들은 "어린이들은 학교가 문을 닫을지, 전쟁이 벌어지진 않을지 무서워하고, 어른들 또한 경제를 걱정하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심란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불면·불안을 호소하는 분들 또한 늘고 있으며 "군인·경찰 등 공직자들은 도덕적 손상에 따른 울분·우울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의사들을 국민의 정신적 치유를 위해서는 탄핵과 함께 내란 피의자 윤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죄와 사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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