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으로 가보겠습니다.
김휘란 기자, 경찰과 대치하던 민주노총 집회, 이제 마무리 됐나요?
[기자]
아까 6시 쯤 상황 전해드렸는데요.
그때는 이 앞 도로에 민주노총 조합원 1000여 명이 모여 있었습니다.
'대통령 퇴진' '대통령 체포'를 외치면서 경찰과 대치를 벌였습니다.
6시 20분 쯤, 여의도 국회 앞 집회에 참여하겠다며 대치를 풀고 이동했습니다.
이 집회는 오늘(12일) 아침까지만 해도 예정에 없던 겁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담화 이후 "범죄자 망언"이라고 비판하며 계획을 바꿨습니다.
한남동 관저 앞으로 가겠다고 했고요.
경찰은 주요 길목마다 차벽을 세우고 스크럼을 짜서 막아봤지만, 한때 관저 정문 바로 앞에서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앵커]
대통령이 오늘 아침에 닷새 만에 출근을 했지만, 1시간도 채 안 돼 관저로 돌아온 거죠?
[기자]
오늘 오전 대국민 담화 발표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탄 차량과 경호차량은 오전 8시 16분 쯤 이곳 관저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분쯤 뒤에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해, 대국민담화를 녹화한 것으로 보이고요.
오전 9시 6분쯤에는 검은색 대형 SUV 차량 행렬이 다시 관저로 복귀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이 탑승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청사로 출근을 해서 대국민담화를 사전 녹화하고, 곧바로 관저로 퇴근하기까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셈입니다.
[앵커]
종일 주변에서 시위가 있었다고요?
[기자]
담화 발표 직후 관저 인근으로 진보당원 수십 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내란범 윤석열을 잡으러 가겠다"며 행진 시위를 벌였고요.
대학생 스무 명도 관저 인근을 찾아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현장 목소리,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내란범 윤석열을 즉각 수사하라! 내란범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김민지/대학생 : 국정마비와 계엄선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국민에게 책임을 돌리며 국민과 싸우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권력은 오늘로써 완전히 끝났습니다.]
탄핵안 표결이 이뤄질 토요일까지 관저 앞 긴장감은 점차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정상원 박대권 / 영상편집 김황주 / 영상디자인 김관후]
김휘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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