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 특별수사단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 당일 사용했던 보안 전화기, 이른바 '비화폰'을 확보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관심입니다. 계엄 선포 3시간쯤 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지시사항을 전달 받은 경찰 수뇌부에 대해선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조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류 가방을 든 경찰 수사관들이 차량에 탑승합니다.
특수단은 국방부 압수수색에서 김용현 전 장관이 사용한 도청 방지 전화인 '비화폰'을 추가 확보했습니다.
이와 함께 수도방위사령부 내 벙커에 있는 비화폰 서버도 압수수색했습니다.
비화폰은 전화기에 아무 기록도 남지 않기 때문에, 서버 기록 확보가 필수입니다.
이와 별도로 합참은 경찰 특수단에 방문해,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자료를 직접 제출했습니다.
계엄사령부가 사용한 전투통제실, 이른바 합참 벙커 출입 기록이 담긴 CCTV 녹화본입니다.
계엄 발령 때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김용현 전 장관 등과 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부승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이 국방부 지휘통제실(전투통제실) 방문한 시점이 언제인지 알고 계십니까?"
박안수 / 육군참모총장
"한 1시를 좀 넘었던 것 같습니다."
특수단은 경찰 서열 1, 2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조 청장은 비상계엄 선포를 나중에 뉴스를 보고 알게 됐다고 밝혔지만, 두 사람 모두 3시간 전쯤 서울 삼청동 안가로 불려가 윤 대통령으로부터 '지시사항'을 전달 받은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국회와 언론에 허위 사실을 말한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조유진 기자(yj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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