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개 충돌이 일어났던 곳은 새 원내대표를 뽑는 자리였습니다. 한바탕 소동뒤에 원조 친윤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친윤 의원이 원내 사령탑을 맡는데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권 원내대표는 당이 수습되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했습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준영 / 국민의힘 의원
"김태호 후보자 34표, 기호 2번 권성동 후보자 72표로 권성동 후보가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됐음을 선포합니다"
친윤 대 비윤 경쟁구도로 치러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친윤계 권성동 의원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재선의 한 의원은 "당이 어려운만큼 원내대표직을 해본 사람이 적임이라고 생각했다"고 했고, 한 중진 의원은 "한 대표가 대통령의 '내란 자백'이라고 말한 것이 역풍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원조 친윤'이란 평가를 의식한 듯 "물 밑에서 윤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가장 많이 했다"며 원내대표직은 당이 수습될 때까지만 맡겠다고 했습니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조만간 있을지도 모르는 대선에 대비하는 태세까지 마치고 저는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오는 14일 탄핵안 표결에 대해선 부결이 현재 당론이라며 한 대표와 이견을 보였습니다.
친한계는 권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인식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정성국 /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8명만 이탈하면 탄핵이 가결되는데 친윤석열계 표가 70표라 하더라도 그게 의미가 있습니까?"
친한계에선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권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동훈 지도부 책임론을 들고나올 거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탄핵안 표결을 앞둔 여당의 내분이 위험 수위를 넘었단 평가가 나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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