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탄핵을 심판할 헌법재판관 임명을 놓고 여야가 수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쟁점은 권한대행이 3명의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오늘(18일) 여야 지도부가 처음으로 만나는데 양측의 입장이 조율될지가 관심입니다.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실에서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곧장 현재 6인 체제인 헌법재판관 임명을 두고 맞붙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의 임명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탄핵안이 헌재에서 인용되기 전까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권한이 없다는 논리입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 궐위 시에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지만 대통령 직무 정지 시에는 임명할 수 없다고 봐야 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도 탄핵안이 헌재에서 최종 인용된 뒤 헌법재판관이 임명된 점도 내세웠습니다.
그러자 민주당은 터무니없는 지연작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후보 3명 모두 국회 추천 몫인 만큼 재판관 구성을 방해하는 건 내란 동조와 다를 바 없다고도 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공석 3인은 국회의 추천 몫입니다. 대통령은 임명 절차만 진행하는 것인데, 대통령 직무 정지 시 권한대행이 임명을 못 한다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급기야 국민의힘은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에도 들어가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불참하더라도 단독으로 인사청문회를 열겠다는 계획입니다.
여야가 모두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싸움을 벌이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권 원내대표는 오늘(1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상견례에 나섭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여야 지도부 첫 만남입니다.
오늘 회동에서는 정국 수습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 모두 국정 정상화에 공감하고 있지만 입장차가 워낙 큰 상황에서 조율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박선호]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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