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사태를 강하게 비판했던 미국이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고위급 대면 외교에도 나서겠다고 했는데 한미 동맹이 정상화 수순에 들어섰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어떻게 나올지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워싱턴에서 이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3대 일간지 1면이 한국 계엄 사태로 도배된 지난 4일, 미 국무부 캠벨 부장관은 이례적인 외교적 표현을 동원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국무부 부장관
"저는 윤 대통령이 심각한 오판을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계엄령의 기억이 부정적으로 깊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캠벨 부장관은 현지시간 19일, 언론간담회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의 역할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트럼프 취임 전 한국 정부와 고위급 대면 외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차질을 빚었던 한미 외교가 정상화 수순에 들어섰다는 관측입니다.
과거 주미대사로 재직했던 한 권한대행의 경력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베단트 파텔 / 미 국무부 부대변인
"우리는 한덕수 권한대행 및 한국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계속 돼있습니다. 일정이 잡히면 언제든지 외교적 소통을 나눌 겁니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가 치적으로 꼽는 한미일 안보 협력이 '중국 견제'와 맞물려 있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큰 틀에서 미국과의 고위급 외교는 복원 절차에 들어섰지만, 취임을 앞둔 트럼프 당선인은 여전히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한미 외교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워싱턴에서 tv조선 이태형입니다.
이태형 기자(niha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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