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사태로 외교 역시 직격탄을 맞았고, 특히 미국과의 관계가 문제입니다. 전 세계 정상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다음 달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기 위해 뛰고 있는데, 우리 외교는 뛸 사람도 없는 상황입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12.3 내란 사태 이후 처음으로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미국을 찾았습니다.
[김홍균/외교부 1차관 : 이제 한미 고위급 교류를 재개할 필요성에 대해서 양국이 공감함에 따라서…]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과 회동하고 한미 소통 강화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하에 복원 중인 대미 외교는 모두 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현 바이든 정부에 국한돼 있습니다.
차기 정권인 트럼프 측과는 면담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태입니다.
[김홍균/외교부 1차관 : 네 이번 방문에서 특별히 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를 만날 계획은 아직 없고요.]
문제는 트럼프 측과 외교 일정을 조율할 마땅한 채널도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통령 공백 사태로, 우리 정부와 트럼프 측과의 직접 교류는 사실상 막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반면 세계 주요국 정상들은 트럼프와 직거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취임 전 정상회동 조율에 들어갔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서 트럼프를 직접 만났고, 숄츠 독일 총리도 두 차례나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주요국 정상들과는 접점을 확대하면서도 한국과 관련해선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들은 트럼프와 직접 회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내란 여파에 휩싸인 우리 외교 당국은 트럼프 측과 면담 일정조차 잡지 못하면서 대미 외교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유형도 / 영상디자인 송민지]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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