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이렇게 트럼프와의 만남조차 잡지 못하는 사이, 트럼프와 직접 만나 대화한 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었습니다. 정 부회장은 트럼프의 주변 인사들과도 인사를 나눴는데 내란 사태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한국은 저력 있는 나라"라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2일)저녁,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박 6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습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짧은 대화를 나눴을 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정용진/신세계그룹 회장 :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시켜줘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고요. 저는 그 사람들한테 대한민국은 저력이 있는 나라니까 믿고 기다려달라…]
사업과 관련한 대화도 나눴다는 소식에 신세계 관련 주가는 폭등했습니다.
신세계 아이앤씨는 30% 뛰어 상한가를 기록하고 신세계 푸드는 24%, 이마트도 6% 가까이 뛰었습니다.
국내 정치와 외교 리더십 공백이 큰 상황에서 기업들은 개인적인 인맥을 동원해서라도 트럼프와 친분을 쌓기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삼성과 SK, 현대, LG 국내 4대 그룹 등은 워싱턴에 컨트롤타워를 마련했습니다.
[구기보/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 우리 기업이 미국에 유리하다는 걸 인식시키는 거 자체는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투자 의향을 밝히면서 우리 기업에 대한 불이익을 좀 최소화하는 쪽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다음 달인데 혼란한 국내 정치 상황으로 인해 경제 외교의 적기를 놓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황수비]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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