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2·3 비상계엄' 기획에 관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24일 오전 호송차로 이동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비상계엄에 대해 직접 소통했느냐', '수첩에 누구를 사살하라고 썼느냐', '북한 공격은 어떻게 유도하려고 했느냐'는 기자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낸 노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비선'으로 이번 계엄을 기획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인데요.
그는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과 계엄 당일인 3일 경기도 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전·현직 군 관계자들과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습니다.
회동에서 노 전 사령관은 자신의 사조직 '수사 2단'을 60여명 규모로 꾸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장악하려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또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의 거처에서 확보한 수첩에서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 정치인, 판사 등에 대한 '수거', '사살' 등이 적힌 메모를 확보하고 김 전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외환죄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계엄 모의 과정의 핵심 인물이자 이번 수사의 '스모킹건'(핵심 증거)이 될 수 있는 수첩을 남긴 노 전 사령관 신병을 넘겨받은 검찰은 후속 조사에 나서게 됩니다.
제작: 김해연·문창희
영상: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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