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 한 가지 팩트체크해보겠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 측은 외신들이 계엄 선포부터 해제된 지금까지 상황 전체를 "민주주의 작동"이라고 보도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외신들이 말하는 한국의 민주주의에 계엄 선포는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서울외신기자클럽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보도해 왔다"는 입장을 JTBC에 전해왔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팩트체크입니다.
[기자]
[유승수/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화면제공: 로이터) : 외신은 작금의 사태에 대하여 민주주의 작동이라 보도하고 있습니다.]
국가적 위기.
외신은 계엄날 시작된 혼란의 이유를 윤 대통령에게서 찾았습니다.
[데이비드 뮤어/ABC 앵커 : 미국의 주요 우방국인 한국에서 벌어진 혼란, 그것도 민주적으로 선출된 한국 대통령의 계엄이라는 놀라운 발표 이후로…]
당시 미국 언론에는 계엄이 민주주의를 전복하려 한 시도였고, 명백한 실수라는 비판 일색이었습니다.
[데이비드 생어/뉴욕타임스 외교·안보 대기자 (CNN 방송 중) : {윤 대통령은 대체 뭘 이루려 한 것일까요?} 정말 미스터리입니다. 그가 할 수 있는 아주 큰 정치적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일본 언론도 계엄령이 쿠데타 같다고 비유했고, 권위주의 체제 하의 중국 언론마저 놀라운 희극이라고 반응했습니다.
[유승수/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화면제공: 로이터) : 계엄을 선포하고 계엄 해제 요구를 통하여 계엄 해제된 지금의 상황 전체를 지칭하며 이같이 (민주적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와 있는 외신 기자들에게 동의하는지 물었습니다.
"외신 언론들은 그동안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보도해 왔다",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이 JTBC에 보낸 입장입니다.
사쿠라이 회장은 일본의 대표적인 보수언론 산케이신문의 지국장입니다.
영국 가디언에서 활동하는 기자는 불쾌감마저 드러냈습니다.
[라파엘 라시드/가디언 서울 주재 기자 : 저는 계엄 선포가 민주적이라거나 민주적 절차의 일부라고 보도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한국 국민들의 민주주의 정신을 본 것이지, 계엄을 선포하고 몇 시간 뒤 해제한 것은 민주적 절차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계엄을 정치적 무기로 쓰려 한 게 말이 되냐며 조목조목 날을 세웠습니다.
[라파엘 라시드/가디언 서울 주재 기자 : 변호인단은 계엄령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 경고용이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정치적 메시지로 제겐 권력 남용처럼 들립니다.]
[화면출처 ABC News·FOX News·WP·산케이·가디언]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조영익 / 영상자막 장재영]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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