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사태 관련자들은 헌재 심판을 무력화하고 내란 혐의를 부정하는 와중에 자기들끼리 싸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 측이 계엄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기 전에 한덕수 권한대행에게 사전 보고했다고 주장하자, 한 권한대행이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겁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현 전 국방장관 측은 국방부 장관이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건의하도록 한 계엄법 2조에 따라 계엄이 선포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하상/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화면제공: 로이터) : 사전에 국무총리에게 먼저 보고를 하고 그 다음에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절차를 밟았다고 김 전 장관이 명확하게 얘기했습니다.]
당장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짓말을 한 것이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지난 11일) : 12월 3일 저녁에 대통령실 도착 이후에 인지하였습니다.]
총리실은 "3일 밤 9시, 대통령에게 듣기 전에 어떤 보고도 받은 적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그러자, 김 전 장관 측은 '사전에 보고했다'는 표현에 오해가 있다며 추가 설명을 내놨습니다.
국무회의 전에는 논의한 일이 없고 국무회의에 대통령이 자리하기 전 말했다는 뜻이었단 겁니다.
하지만 총리실은 또다시 입장을 내고, '국무회의 때도 김 전 장관에게 계엄에 대해 어떤 말도 들은 게 없다'며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종일 주장과 반박, 추가 해명이 이어졌지만 아직도 양 쪽 주장이 다른 만큼 수사로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강아람]
강버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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