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탄절에 또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1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두 사람은 온라인 채팅방에서 대화를 주고받았을 뿐 실제 만난 적은 없는 사이였는데, 이 남성은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남성, 차 뒤에 숨어 시간을 확인합니다.
잠시 후 주민 한 명이 플래시가 켜진 휴대전화를 흔들며 급히 경찰을 부릅니다.
곧바로 순찰차가 둘러싸고 경찰관들은 경광봉을 들어 도로를 통제합니다.
성탄절 저녁, 경남 사천시 한 아파트 입구에서 끔찍한 비극이 터졌습니다.
[목격자 : 남자분이 살해하고 흉기가 주변에 있었고 여성분은 숨을 안 쉬고 계시더라고요.]
피의자인 남성은 지난해 고등학교를 자퇴한 10대 청소년.
또래 여고생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두른 뒤 자해를 하다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는 출혈이 심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둘은 온라인상에서 알게 됐을 뿐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습니다.
[박동기/사천경찰서 수사과장 : 인터넷 채팅방에서 만난 것은 사실입니다. 단순 채팅방이고…]
피의자는 강원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나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사천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체포 당시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피의자의 가방에는 또 다른 흉기와 휘발유가 들어 있었습니다.
계획 범행 가능성이 높은데 피의자는 아직도 범행 동기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둘의 휴대전화도 포렌식 해 정확한 사실 관계도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참극의 현장에는 피해자를 추모하는 마음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영상취재 조선옥 / 영상편집 김지훈]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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