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인명피해를 낸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원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일단 새떼와의 충돌로 인한 랜딩기어 결함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의 착륙 장면.
기체 후미가 직접 활주로와 맞닿은 상태로 착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활주로 01번 방향으로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관제탑은 '조류 충돌주의' 경보를 줬고,
이후 1분 뒤 조종사가 메이데이, 즉 비상상황 발생을 선언했습니다.
뒤이어 사고기는 당초 착륙해야 하는 방향의 반대편에서 활주로에 내리다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입니다.
새때와의 충돌 이후 랜딩기어에 결함이 생긴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주종완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그 당시 상황에서 관제탑에서 활주로 반대방향으로 착륙하도록 허가를 줘서 조종사가 수용하고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지나서 담벼락까지 충돌….]
정비 소홀로 기령 15년인 사고 여객기 '보잉 737-800'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윤철 / 한국항공대 교수: 올해 (항공수요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운항횟수가 많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아마 정비상에 좀 어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요.]
인천과 김포 등 다른 공항보다 800~900m 짧은 활주로 길이로 인해 충돌과 폭발로 이어지며 큰 피해를 낳았습니다.
비상 착륙에 따른 폭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연료를 충분히 소모했는지,
무안공항 차원에서는 여객기와 활주로 간 마찰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는지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세종청사에 대책본부를 마련한 국토교통부는 사고 수습에 한창입니다.
이후 조사관들을 통해 명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다른 공항과 항공사에서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항공안전 확보 조치도 취할 예정입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최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