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지금 이 시각에도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체포 영장 집행 실패 소식은 기름을 부은 것처럼 집회를 달아오르게 했고, "승리했다"는 환호가 터져나왔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지윤 기자, 지금도 뒤편에 지지자들이 많이 모여 있군요?
[기자]
네, 공수처가 철수한 지 5시간이 넘게 지났는데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경광봉을 들고 아직도 관저 근처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관저 앞에서 밤을 새우겠다며 담요를 두른 사람도 있고, 기도를 하는 지지자들도 있습니다.
낮에는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함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조금 전 집회 단상에 오른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곧 국가다", "우리가 지켜야 한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한 번 들어보시죠.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 체제를 지키는 것이고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것입니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체제 수호의 대명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앵커]
반대로 윤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하는 시위대가 관저 근처로 향했는데 혹시 충돌은 없었습니까?
[기자]
네, 조금 전 보신 것처럼 오후 3시부터 한강진역에서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고 지금은 관저 근처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통령 지지자들과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아직까지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다만 체포영장 집행이 실패하면서 양쪽 다 지금도 격앙돼 있는 상태여서, 밤사이 충돌이 벌어질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내일(4일)은 주말이잖아요. 집회 규모가 더 커질 걸로 예상되죠?
[기자]
맞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체포영장 유효기간인 월요일까지 '계속 관저 앞에 모이자' 얘기하고 있습니다.
주말인 내일과 모레는 더 많이 와야 한다며 "트랙터를 몰고 와서 길을 아예 막아버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도 관저 앞에서 열리는 만큼 내일도 많은 인파가 몰릴 거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이주원 / 영상편집 김황주]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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