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지 5시간여 만에 결국 철수했는데요.
관저 인근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분위기 살펴봅니다.
김이영 기자!
뒤쪽에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철야 농성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보시는 것처럼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한남초등학교 앞 관저 방향 전 차로를 차지하고 집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응원봉을 들고 '다시 만난 세계' 등 노래를 부르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경호처를 체포하라며 촉구했는데요.
지금은 오후 3시와 저녁 7시에 각각 한강진역 2번 출구 앞에 모였던 시민들이 이곳으로 행진해와 합류한 상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와 구속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데요.
이들은 윤 대통령이 법원이 발부한 영장마저 위법이라며 불응했다고 비판하며 수사기관에 체포영장 집행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시윤 / 서울 가산동 : (윤석열 대통령이) 평소 자유민주주의나 헌법 수호에 대해서 말로만 그렇게 외치면서 자기 자신은 저렇게 쥐구멍에 숨듯이…. 자기 주장대로 떳떳하다면 조사받으시면 됩니다.]
[앵커]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들도 근처에 모여있는 건가요?
[기자]
네, 이곳에서 관저 입구를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낮부터 모여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아직까지도 집회 중인데요.
부정선거와 가짜 국회에 반대한다는 팻말을 들고 경광봉도 흔들고 있는데요.
앞서 공조본이 영장 집행을 중단하고 철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겼다며 환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다시 영장 집행을 시도할지 알 수 없으니 긴장을 풀 수 없다는 분위기도 있는데요.
지지자들은 이번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 영장 집행이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윤 대통령은 자신들이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힘내라! 탄핵 반대!"
이런 가운데 일부 집회 참가자가 취재진을 향해 날달걀을 던지기도 했는데요.
영장 유효 기한이 6일까지인 만큼 현장을 지키며 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탄핵 찬반 양측이 관저 앞에 모이면서 충돌 우려도 있는데요.
각각 다른 장소에서 집회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이미 격앙된 분위기라 서로 마주칠 때마다 실랑이가 잦은 만큼 경찰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이승준 강영관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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