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씨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미 법무부는 권 씨에게 9개 혐의를 적용했는데,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형량은 최대 130년이 됩니다.
황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권도형 전 테라폼랩스 대표가 수갑을 차고 눈이 가려진 채 연행됩니다.
사흘 전 몬테네그로 국제공항에서 미국 사법 당국에 인계되는 모습입니다.
테라와 루나 폭락사태 직전인 2022년 4월 해외로 도주했던 권 씨는 2023년 3월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고, 1년9개월 만에 결국 미국으로 인도됐습니다.
마르코 코바치 / 전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 (2023년 3월)
"(인도할 국가를 정할 때) 범죄가 발생한 지역, 인도 청구 순서, 범죄인의 국적 등의 상황을 고려합니다."
현지시간 2일 권 씨에 대한 첫 재판이 미국 뉴욕에서 열렸습니다.
권씨는 무죄를 주장했지만 검찰은 권 씨에 대해 증권사기와 시세조작, 자금 세탁 등 9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고 있는 미 법무부는 "모든 혐의에 유죄가 선고되면 최고 형량은 130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당국은 권 씨가 인위적으로 가상화폐 가격을 올리고 허위 정보를 퍼트려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58조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권도형 / 전 테라폼랩스 대표 (지난 2021년, 유튜브 'This Week in Startups' 인터뷰 中)
"테라는 1달러에 준하는 가치로 고정돼 안정성이 있는 코인이고, 다양한 거래소에서 상당히 광범위하게 거래됩니다."
권 씨의 다음 재판 기일은 오는 8일입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황선영 기자(stor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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