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US스틸 일본에 '못 팔아'…"안보 위협"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 스틸 인수 계획에 공식적으로 제동을 걸었습니다.
국가 안보에 중요한 자산을 일본 기업에 팔 수는 없다는 설명인데요, 일본제철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시간 3일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 스틸 인수를 허가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양사가 149억달러, 우리 돈 약 21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지 1년여 만에 내린 결정입니다.
미국에서 세번째로 큰 철강 제조업체를 외국 기업에 파는 건 국가 안보와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수 승인 요청 서한까지 보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중국과 같은 외국 경쟁자들이 덤핑 및 과잉 생산 등 불공정한 무역 관행으로 세계 철강 시장을 왜곡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국가 안보와 공급망을 보호하는 강력한 국내 철강 산업을 갖추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백악관은 절차상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권고를 따르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보호주의 강화 기조 속에, 매각에 반대한 노조의 손을 들어준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저는 US 스틸이나 일본이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CFIUS 보고서와 관련해서 아직 다룰 문제가 많이 남아있고, 왜 이것이 국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는지에 대한 답변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당장, 일본제철과 US 스틸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법적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곧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US 스틸 매각에 반대하고 있어, 시장 경제와 대미 투자 유치, 그리고 국가 안보와 경제 주권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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