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장에서는 사고 여객기의 왼쪽 엔진이 오늘(4일) 수거됐습니다. 엔진 2대가 다 수거되면서 전문가들 분석처럼, 실제 엔진이 모두 작동하지 않았던 것인지도 규명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흙더미에 파묻혀 있던 엔진이 크레인 와이어에 묶여 올라옵니다.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의 왼쪽 엔진입니다.
착륙 시도 중 폭발로 보이는 장면이 포착됐던 오른쪽 엔진보다도 더 심하게 찌그러진 상태입니다.
왼쪽 엔진도 무안공항 격납고로 이송됐고, 사고조사위원회가 곧바로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왼쪽 엔진에서는 선명한 폭발 장면이 포착되진 않았지만, 사고기가 동체착륙 하기 전 2개 엔진 모두 정상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사고기가 조류 충돌 후 복행할 때, 충분히 고도를 높이지 못하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된 바 있습니다.
[권보헌/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 : 한쪽 엔진도 상승을 합니다 비행기가. 한쪽 엔진 갖고도 적게나마 또는 수평을 유지할 수 있는데 이 상태에서는 제가 봐선 최소한 엔진 2개가 비정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사조위도 왼쪽 엔진도 폭발한 건지, 문제가 있었다면 새떼와의 충돌이 원인이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사고원인 규명의 또 다른 핵심 열쇠인 음성기록 장치는 저장된 소리에 대한 녹취록 작성을 마쳤습니다.
문제는 오는 6일 미국으로 보내지는 비행기록 장치입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해서는 비행기록과 음성기록을 교차검증 해야 하는데, 미국으로 간 비행기록 장치는 빨라야 6개월 후에 분석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정부는 이번 참사 피해를 키운 로컬라이저, 방위각 시설의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최호준, 영상편집 : 이홍명)
권영인 기자 k0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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