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는 트럼프 당선인을 연상시키는 구호가 자주 보이죠. 여기에 최측근 머스크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이걸 두고 윤 대통령 지지층에선 트럼프 측이 지지를 표시한 거란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트럼프는 탄핵 정국 한 달째 침묵하는 중입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둑질을 멈춰라!]
2020년 미국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외쳤던 '도둑질을 멈추라'는 구호입니다.
이 구호와 토씨까지 똑같은 팻말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등장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구호, '마가' 모자를 쓴 윤 대통령 지지자도 미국 언론에 포착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적 발언이 비슷해지고 있는 점을 반영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더 큰 문제는 내부의 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습니다.]
트럼프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런 현상에 대해 '놀랍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힘을 실어줄 거란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박채연/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 트럼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것 같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바람과 달리, 탄핵 정국이 한 달이 넘도록 트럼프 당선인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측에서 유일하게 나온 반응은 머스크의 짧은 댓글뿐입니다.
앞서 정부 고위 당국자는 워싱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아직 트럼프 측과 확정된 외교 일정은 없다"고 했습니다.
보름 뒤면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지만, 외교적 움직임은 진척이 없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막무가내식 '트럼프 구애' 현상만 미국 언론의 관심이 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엑스 'visegrad24']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류효정]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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