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초부터 미국 전역이 겨울 폭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10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쏟아지는가 하면 얼음 돌풍에 토네이도까지 덮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등성이를 타고 새하얀 눈폭풍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10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쏟아져 눈사태가 속출했는데 도로에 있던 차까지 순식간에 뒤덮어 버립니다.
도로에서는 집채만 한 대형 트럭이 제동을 하지 못해서, 갈지자로 도로를 휘젓습니다.
록키산맥이 있는 유타주부터 대서양과 맞닿은 워싱턴 디씨와 펜실베이니아까지, 6천만 명이 모여 사는 미국의 허리 지역에 겨울 폭풍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북극 상공에 머물러야 있어야 할 얼음 공기가 풀려서, 이 지역으로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한 시간에 눈이 10cm 이상 쏟아지는 폭풍이 이어지고 길은 얼어붙고 있어서, 당국은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 중입니다.
[벤 가드너/캔사스 교통 경찰 : 제 발을 잘 보세요. 이게 우리가 지금 밖에서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지지 않아요. 그러니까 나오지 마세요.]
남부 텍사스 등 2천만 명이 사는 지역에는 얼음 돌풍에 토네이도가 또 몰아치고 있습니다.
도로는 물론 항공편도 결항이 1천500편, 지연은 2만 5천 건 이상 나오면서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또 12만 명 이상이 전기가 끊긴 상태에서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크레익 그린버그/루이빌 시장 : 따뜻하게 계시고, 연락이 돼야 합니다. 안전해야 하고요. 저희가 필요한 정보를 계속 알릴 테니까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눈은 하루 뒤에 잦아들겠지만, 앞으로 일주일 가까이 영하 15도 안팎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피해를 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종미)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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