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빠와 함께 온천에 간 5살 아이가 물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아빠가 동생을 보는 사이에 사고가 났는데, 수심은 아이의 키에 달했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에 있는 한 대형 온천 시설입니다. 어제 저녁 7시 15분 쯤 이곳 남탕에서 5살 남자 아이가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119대원들은 심정지 상태의 아이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온천 관계자
"8시에 (영업)종료가 되니, 그 시간대에는 이제 거의 사람들이 없을 때거든요. 거기 안에 같이 있었던 사람이 발견을 바로 했기 때문에...“
사고는 따뜻한 물 속에서 기포를 이용해 마사지를 하는 일명 '바데풀'이란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수심이 1.1m에 이르는데, 숨진 아이의 키는 1m가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아버지는 이제 두 살 먹은 동생하고 '바데풀' 그 바깥에서 거기 있었고, (아이가) 바데풀을 혼자 들어가 가지고..."
물놀이 시설과 달리 온천은 어린이들을 위해 따로 안전 요원을 배치해야 하는 규정은 없습니다.
온천 측은 '바데풀'을 이용할 때 보호자를 동반할 것과 키 150cm가 넘지 않으면 이용을 금지한다는 안내 문구를 게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이심철 기자(light@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