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두 달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 개량형으로 추정되는데, 트럼프 취임을 코앞에 두고 존재감을 과시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미사일이 군 레이더에 포착된 건 오늘 정오쯤입니다. 평양 일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은 내륙을 지나 1100km를 넘게 날아간 뒤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군은 최초 사거리 3000km가 넘는 중거리급 미사일의 엔진과 발사대를 포착했는데, 실제 발사거리는 이보다 짧았습니다.
강력한 엔진을 쓰고도 사거리가 짧다는 건 낮은 고도에서 더 빠르게 날아갔다는 의미로, 합참 관계자는 "마하 5이상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량형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건 지난해 1월과 4월에 이어 아홉달 만입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북한은 도발을 자제해왔는데, 트럼프 2기 출범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를 향해 존재감 과시에 나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트럼프의 대북정책이 보다 구체적으로 만들어질 상황에 대응해서 다가올 담판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아주 전형적인 북한의 행태라고 판단됩니다."
군 당국이 중거리급 이상 미사일 발사대를 평양 일대에서 포착한 가운데, 트럼프 취임식에 맞춘 추가 도발도 예상됩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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