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빈의 플랫폼S] CES서 다시 기지개 켠 중국…AI로 재무장

2025.01.09 방영 조회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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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로보락'의 팔 달린 로봇 청소기가 양말을 집은 뒤 바구니에 내려놓고 있는 모습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편집자 주: 지속가능한(sustainable) 사회를 위한 이야기들을 담아낸 '플랫폼S'입니다. 지속가능과 공존을 위한 테크의 방향성과 기후변화 대응, 사회적 갈등 조정 문제 등에 대한 국내외 이야기로 찾아갑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중국의 위상은 미국 워싱턴과는 사뭇 달랐다.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선 최근 몇 년간 움츠러들었던 중국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임기 종료 직전인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규제 고삐를 마저 죄고 있는 데다, 정권 인수를 눈앞에 둔 트럼프 예비 행정부 측도 잔뜩 날을 세운 것과 대조적이어서인 듯,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올해 CES에 참가한 중국 기업은 홍콩 100여개를 포함해 모두 1천300여개. 작년보다 200여개가 늘었다. 중국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인 2018년 만에도 CES에 1천550여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CES 전체 참가 기업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의 규모로, CES가 '중국판이 됐다'라는 말이 회자했다. 그러나 2023년에는 500여개 업체에도 못 미쳤다. 팬데믹 여파가 남아있던 데다, 미·중 갈등의 여파로 중국 당국도 자국 기업들의 CES 참가 지원에 적극적이지 않은 탓도 작용했다. 지난해서야 1천100여개 업체가 참여한 데 이어 올해 200개 업체가 더 는 셈이다. 중국 하이센스가 CES 2025에 내놓은 TV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 중국 테크 기업, 자율주행 등 '기술 굴기' 과시 참가 기업 면면을 볼 때는 이번 CES에서 중국이 그리 위협적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미국 정부가 제재하거나 블랙리스트로 올린 화웨이와 드론업체 DJI 등 중국의 주력 테크 기업 일부는 여전히 전시 리스트에 없었다. 중국에서 화웨이를 대신해 모바일 반도체 개발에 나선 샤오미 등도 보이지 않았고, 중국의 삼성전자로 불리는 하이얼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와 TCL은 삼성전자 전시장 주변에 대규모 부스를 차린 데다, 기술적으로 진일보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매섭게 추격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황재선 SK디스커버리 부사장은 9일(현지시간) 현장을 둘러본 소감으로 "TCL과 하이센스는 대형 TV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으며, 디자인과 기술력에서 한국 기업과 대등한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특히 스마트홈과 AI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기업 지커의 자율주행 전기차 모델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현대·기아차, 벤츠 등 글로벌 유력 자동차 브랜드들이 올해는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중국 전기차 기업 지커(ZEEKR)도 눈길을 끌었다. 지커 경영진은 CES 공식 관람 시작 전날 기조연설 행사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 전기차 모델의 우수성을 내세웠다. 라이더와 외부 오디오 수신기 등의 첨단 센서를 갖춘 로보택시 서비스의 상용화 계획도 밝히는 등 AI 자율주행 분야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지커 측은 자체적인 충전 시스템에 자율주행 차량이 주차와 충전까지 자동으로 할 수 있다며 기술 우위를 내세웠다. 지커 측에 따르면 자율주행 차량 모델은 중국에서 이미 지난해 말부터 도로 운행을 시작했단다. 기조연설은 좌석이 100석 정도에 불과한 행사장에서 열렸지만, 이에 두 배 달하는 인파가 몰렸다.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기업 비야디(BYD)가 이번 행사에 빠졌지만, 중국 '전기차 굴기'의 단면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중국 샤오펑 에어로HT의 수직이착륙 드론과 캐리어 미니밴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의 자회사인 샤오펑 에어로HT의 제품으로, 미니밴에서 드론이 수직이착륙하는 LAC(The Land Aircraft Carrier)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LAC는 미니밴과 2인승 전기 수직이착륙 드론으로 구성된다. 미니밴에서 트렁크가 열리면 드론이 차량에서 분리해 비행하는 구조다. 차량에서 6차례나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마치 항공기가 항공모함에서 연료를 조달받는 듯한 형태인 셈이다. 중국 기업 티피의 AI 기반 스마트 초인종·와이파이 카메라 제품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 AI 온다바이스 시장, 중국 저가 제품 위력 예고 공식 관람 시작 전 CES 혁신상을 받은 기업 제품을 미디어를 대상으로 먼저 공개한 '언베일드' 행사에서부터 중국 기업들은 양과 질적으로 모두 주목받았다. 특히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할리데이는 대화 중 답변과 요약, 번역 기능 등을 안경 속 디스플레이로 보여주는 스마트 글라스를 내놓아 이목을 끌었다. AI 에이전트가 안경 렌즈 오른쪽 상단에 간단한 글자와 이미지를 보여줬다. 조작은 스마트 링을 통해 가능했다. 중국 기업들은 작은 휴대전화 충전기마저 AI 기술을 접목했다고 내세웠다. 이미 세계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주름잡는 로봇 청소기 등 사물인터넷(IOT) 제품들도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생성 AI의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이 디바이스로 들어오며 로봇과 생활용품 등에 접목되어가는 흐름에 중국 기업들이 재빠르게 올라탄 모습이다. 중국 기업들이 관련 시장에 적극 뛰어들 경우, 역시 자국 내 낮은 제조 단가를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미 자율주행 배달 로봇 시장 등에선 이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는 "CES의 사우스관 등을 점령한 중국 중소기업, 스타트업들이 AI와 제품의 결합을 계속해낸다면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일본 스타트업들도 진일보한 기술을 내놓았는데 한국이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CES #중국_AI lkbi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20250109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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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 [이광빈의 플랫폼S] CES서 다시 기지개 켠 중국…AI로 재무장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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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날씨] 서울 올겨울 첫 한파특보‥충남·호남·제주 대설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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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 [날씨] 충남·전라권 눈 계속‥서울 올겨울 첫 한파특보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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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 서울 체감온도 -19도, 서해안 30cm 폭설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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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 [날씨]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임실‥16cm 폭설이 쏟아진 덕유산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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