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예언 "윤 대통령 감방 간다" >
[기자]
12·3 계엄 사태 직전에, 윤 대통령의 운명에 대한 눈길을 끄는 예언이 있었는데, 뒤늦게 발견이 됐습니다.
이 예언자에 따르면 "우파 대통령들 탄핵 아니면 감방에 가더라, 운 대통령 본인은 감히 나를 감옥에 보내냐 얘기할 수 있지만 윤 대통령도 감옥에 가는 건 확정적이다" 얘기한 사람이 있는데, 이 예언자는 전광훈 씨입니다.
[전광훈/목사 : 우파 대통령들은요. 죽기 살기로 우리가 만들어놓으면요. 탄핵이나 당하고, 감방이나 가고 말이야. 나는 윤석열만큼은 안 그럴 줄 알았거든, 근데 이건 감방 확정이야, 내가 볼 땐 이건…]
[김학성/교수 : 저희가 볼 때는요, 감방이 맞아요.]
[전광훈/목사 : 지금은 동의를 안 하죠. {안 하죠, 지금은.} 내가 대통령인데 누가 나를 감방 보내…]
[앵커]
전광훈 씨가 저런 말을 했다는 게 굉장히 놀라운데, 언제 한 말입니까?
[기자]
저 발언한 날짜를 좀 보시면요, 24년 12월 3일입니다.
[앵커]
12월 3일이요?
[기자]
바로 그날입니다.
오전부터 생방송을 했는데 다시 말하면 계엄 선포하기 약 10시간 전까지도 전광훈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감옥에 갈 것이라고 예언을 해 왔던 셈인 것이죠.
전광훈 씨가 윤 대통령이 감옥에 갈 수 있다는 예언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전에도 했었는데 계속 한번 들어보시죠.
[김학성/교수 : 목사님이 (윤 대통령 당선될 때) 꿈을 꾸셨을 때 감방 가는 꿈을 꾸셨다고요.]
[전광훈/목사 : 대통령은 되는데 그다음에 감방 가는 걸로, 이렇게. 내가 그 옛날부터 내가 한마디…나는 이 기도를 많이 하기 때문에 이 신령한 꿈을 (성경의) 요셉이보다 더 잘 꿔요. 다니엘보다 내가 꿈을 더 잘 꿔요.]
[기자]
저 예언이 맞다고 하면 지금 윤 대통령을 수호하고 있는 전광훈 씨는 다름 아닌 본인의 예언과도 싸우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는 유독 꿈을 잘 꾼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전광훈 씨도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예측한 건 굉장히 놀라운 상황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저런 발언들이 보이면 그럴 수 있는 건데 참고로 전광훈 목사 지난해 11월 25일 조찬기도회에 자신을 부르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전 씨 본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대통령이 될 거리고 제일 먼저 예언한 사람이 자기인데 자신을 무시했다, 대우하지 않았다, 홀대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건데요.
반면에 바로 그 조찬기도회 당시 보시면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은 참석해서 저렇게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박 전 총장 누군지 아시죠? 계엄령 포고령을 냈고 지금 내란중요임무종사자로 구속기소가 돼 있는데 아까 보신 것처럼 그 기도 장면 과연 어떤 기도를 했는지 좀 궁금해질 수 있는 측면이 있는 거고요.
어쨌든 저희가 지금 이 시간에 굳이 전광훈 씨의 발언을 시간을 내서 분석하고 있는 것은 이런 황당한 인물이 스스로를 가리켜 총사령관이라고 하면서 내란 사태를 옹호하고 있고 또 하나 김기현 전 대표 등으로부터 선지자라고 칭송을 받으면서 여권 내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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