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긴급체포될 거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조사 도중 사직서가 수리되면서 경찰은 박 전 처장을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보도에 김이영 기자입니다.
[기자]
특수공무집행방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의 3번째 소환 통보에 응한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13시간 조사 끝에 귀가했습니다.
[박종준 / 전 대통령 경호처장 : 수사기관의 조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하려고 노력했고, 소상하게 설명 드렸습니다.]
사의를 표명한 이유나 저지선이 본인의 구상이었는지를 포함해 영장 집행 저지 관련 내용이나 경호처 내부 상황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두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박 전 처장을 긴급체포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박 전 처장이 경찰 출석 전에 낸 사직서가 조사 도중 수리되면서 현직 신분을 잃은 데다,
형식적으로나마 조사에 협조하는 모습을 취한 만큼 무리하게 신병을 확보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사전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경호처 윗선의 신병을 확보해 지휘체계를 무너뜨리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던 경찰과 공수처의 계획에는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경호처장 직무 대리를 맡을 것으로 알려진 김성훈 경호처 차장의 3차 출석 요구일이 오늘(11일)인 만큼,
이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 영장 신청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함께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된 이광우 경호본부장과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도 계속 출석을 거부하면 강제 수사할 방침입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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