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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휴전 제안을 두고 뜸 들이기에 들어갔습니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휴전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 성사 자체를 어렵게 할 조건을 붙이는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공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휴전 자체는 옳고 이를 확실히 지지하지만 논의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의 휴전안을 곧장 거부하지는 않고 자국에 유리한 조건들을 내걸며 협상 판의 주도권을 다시 끌고 오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향해 휴전안을 받아들이기 싫어 교묘한 지연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푸틴은 직접적으로 '안된다'고 말하지는 않지만 사실상 일을 지연시키고 정상적인 해결책은 불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종종 이런 방식을 취한다"며 이를 푸틴의 '속임수'라고도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됐던 접경지 쿠르스크주(州)의 요충지 수자와 멜로보이, 포돌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는데요.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 점령지를 향후 영토 교환 협상 카드로 이용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러시아의 반격으로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국경을 넘어 러시아를 기습했고 한때 쿠르스크주의 1천300㎢를 차지했지만 이후 전력 열세로 점령지를 다시 내주면서 러시아가 70%가량을 탈환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제작: 김해연·변혜정 영상: 로이터·AFP·텔레그램 러시아 국방부·ChDambiev·RVvoenkor·boris_rozhin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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