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영국·캐나다 외무장관 회담에 나선 래미 장관
[AFP/게티이미지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30일간 휴전안'을 사실상 거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미러에 따르면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를 위해 캐나다 퀘벡을 방문 중 이 매체에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조건 없는 30일간 휴전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래미 장관은 "이것(휴전안)은 우크라이나의 안보와 주권을 보호하는 완전한 합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첫 단계가 될 것"이라며 "푸틴이 조건을 제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본격적인 종전 협상을 위해 일시적으로 휴전하자는 것인데, 이에 조건을 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사우디아라비아 회담에서 30일간 휴전안에 합의했고 미국은 러시아에 이를 제안하기 위해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를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휴전 자체는 지지하나 미국과 세부사항에 관해 추가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러시아 이익을 고려해 휴전안을 수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영국은 프랑스와 함께 우크라이나 종전과 전후 안보 보장을 위한 유럽의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5일 전후 안보 보장을 맡을 '의지의 연합'에 관한 화상 회의를 연다.
스타머 총리는 13일 우크라이나의 안보가 영국의 안보뿐 아니라 생계와도 연계된다며 "분쟁과 혼돈에 대한 푸틴의 욕구는 이미 존재하고 커지기만 할 뿐이며 러시아는 이미 우리의 하늘과 바다, 거리,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heror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