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시민들의 소비 패턴은 '과시'보다는 '자기만족'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예쁜 잠옷'처럼 일상 속 소소한 만족감을 주는 물품 구매도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박지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김채윤 씨는 친구들에게 선물 받은 잠옷을 3년째 '애착 잠옷'으로 활용 중입니다.
대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잠옷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데, 친구들도 그걸 알고 선물로 골라준 겁니다.
소장 중인 잠옷만 10벌이라는 김 씨는 집에 있는 시간이 소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김채윤 / 서울 송파구> "제가 집에 시간이 많은 집순이 성향이기도 하고, 집에 있을 때 저를 소중하게 대해주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올해의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인 '아보하'는 '아주 보통의 하루'를 줄인 말로, 평범한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일을 뜻합니다.
이렇게 집에 있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과도 관련 있는 단어입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집에서 입는 옷' 관련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 의류 쇼핑몰에서 라운지웨어 매출은 지난 1~2월 전년 동기 대비 1.5배 이상 늘었습니다.
잠옷 세트가 90% 가까이 뛰었고, 가운은 2배도 넘게 증가했습니다.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매출이 늘었는데, 같은 기간 이곳의 홈웨어 매출은 1년만에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몇 년 전 '플렉스' 등 '과시적 소비'가 유행했다면, 최근에는 이렇게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 행태가 대세로 자리 잡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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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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