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전으로 폐쇄됐던 영국 히스로 국제공항이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폐쇄된 18시간 동안, 영향받은 항공편과 승객들이 워낙 많아서 파장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1일 저녁 7시쯤.
영국 맨체스터에서 출발한 영국항공 여객기가 런던 히스로 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합니다.
변전소 화재로 전기 공급이 멈춰 공항이 폐쇄된 지 18시간 만입니다.
현지시간 토요일에는 전면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공항 측은 밝혔습니다.
[토머스 월드바이/히스로 국제공항 CEO : 공항을 정상화하기 위해 숨 돌릴 새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만 하루도 안 되는 폐쇄에 항공편 1천300여 편과 승객 20만여 명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승객들의 일정 조정과 항공사들의 비행편 재배치 등으로 앞으로도 한동안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한 전 세계 항공업계의 재정적 손실도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션 도일/영국항공 CEO : 이번 사고는 앞으로 며칠 동안 우리 항공사와 승객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향후 며칠간 여행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방 당국은 히스로 공항에 전기를 공급하던 변전소에서 냉각 오일 2만 5천L(리터)가 든 변압기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범죄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중대 국가 인프라에 미친 영향을 고려해 대테러 수사본부가 조사를 지휘하고 있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운항은 재개됐지만, 국가적·세계적으로 중요한 핵심 인프라가 대체 수단도 없이 단일 전원에 전적으로 의존했다는 것은 명백한 계획 실패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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